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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리조트에 스키를 타러가면 스키장 리프트권에 포함된 곤돌라 이용기회를 놓치지 않으려고 어떻게서든 1번은 발왕산 정상에 있는 드래곤피크에 올라가는데요.
점심시간에 맞춰서 올라가서 그저그런 우동이라도 한 그릇 하는 재미가 있답니다.
용평리조트에서 케이블카(곤돌라)를 타고 올라온 발왕산 정상은 해발 1458미터. 이 부근에서 제일 높은 산봉우리죠.
음...이 부근에서 제일 높다고 하니까 마치 못생긴 애들 중에 내가 제일 잘생겼다는 말같이 들리네요.
낮은 산들 중에 내가 제일 높아쯤?
1458미터가 결코 낮은 산은 아니긴 하지만요^^;
아무튼 강원도의 1400미터가 넘는 산 정상을 힘하나 안들이고 돈만 쓰면 올라올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죠^^;
케이블카에서 내리면 바로 안쪽이 드래곤피크인데요.
드래곤피크에는 우동과 왕만두를 팔아요.
따로 카운터가 없기 때문에 할리스 커피에서 먼저 계산을 하고
우동 배식구에서 음식을 받으면 되요.
아...이 놈의 수전증...
뭔가 열심히 조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냥 데울뿐이예요.
이미 조리가 되어서 배달되어져 온 음식들을 데우는거죠.
비두얼은 그럴싸해보이지만...
이 우동 한 그릇의 가격이 8천원이라면...가격 생각하면 맛은 쓰레기죠.
독점의 횡포랄까요?
누가 해발고도 1458미터 산정상에 식당을 차리고 식재료를 수송해와서 팔 수 있겠어요?
이 곳의 음식은 철저하게 그 맛보다.
주변 경치를 먹는 곳이죠. 입으로 들어가는 것은 단지 유기물질에 불과하고 눈으로 먹는 경치의 맛을 음미하면 돈 8천원 쯤에 관대해질 수도 있는 곳.
그 곳의 가격깡패 음식이 바로 드래곤피크의 우동입니다.
큼직해보이는 왕만두...이녀석도 3개에 6천원이던가요?
하지만...만두소가...안습이죠.
이건 만두가 아니라 밀가루빵에 고기무늬 잼을 발라 놓은 것이죠.
역시 쓰레깁니다.
차라리 츄러스와 프리즐 그리고 그 옆의 스테프 핫도그가 차라리 덜 억울하답니다.
왕 닭꼬치도...음...
굶어죽기 싫을 때 드세요^^;
추운데서 꽝꽝 얼어가다가 들어와서 따뜻한 프리즐을 먹으면...그게 쓰레기라도 맛있을거예요.
우동을 먹고 난뒤의 프리즐의 맛은 천상의 맛으로 느껴져요.
왜? 이미 지옥을 맛본자에게는 평범함도 극락같다고나 할까요?
기독교 신자인데 극락을 맛봤어요. (마녀사냥에서 불교신자가 천국을 보았다는 표현을...패러디)
드래곤피크의 2층에는 드래곤 캐슬이라는 곳이 있는데요.
이 식당의 이름이 드래곤 캐슬인 이유는...
가격이 용의 성만큼이나 겁나는 곳인지라...
뭐 맛이 천상의 맛이라면야 비싸도 두려울게 없겠지만, 가격에 어울리지 않는 허접한 맛을 보았을 때 내 위와 혀가 보일 분노는...용의 분노를 뛰어넘는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곳이죠.
그냥 스탠다드한 맛인 스테프 핫도그 드셔요~.
용평리조트 드래곤피크 숙박시설관리운영 상세보기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용산리 6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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